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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맹지에 교량을 설치해줘 특혜 논란을 일으킨 업체가 공무원들을 상대로 감사요청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런데 이 업체 관계자는 박형덕 동두천시장 당선자의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시는 탑동동 임야에 드라마세트장을 건립하겠다는 업체를 위해 지난 2016년 9월 국비 10억원과 시비 11억5천만원을 투입,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을 설치해줬다.
또 이 업체와 특이한 협약서를 체결했고, 3차례나 법 적용을 바꿔가며 국방부에 사업부지 수의계약 가능성 여부를 알아봐주는 등 각종 특혜를 일삼았다.
이와 관련 업체는 2021년 1월부터 드라마세트장을 전문휴양업(박물관)으로 등록하려 했으나, 시 담당부서의 유권해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소극행정’ 민원을 제기해 감사실이 조사에 나섰고, 올해 1월에는 동두천시의회에 ‘공무원 카르텔 소극행정 감사요청’을 했다.
이처럼 갈등 관계를 겪은 동두천시는 결국 지난 3월 업체의 전문휴양업(박물관)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그런데 드라마세트장 건립을 주도한 업체 관계자가 박형덕 시장 당선자 인수위원 명단에 올라 세간의 관심을 끌다가 인수위 출범 최종 명단에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6월22일 “보다 더 전문적인 인사가 추천됐고, 조례에 따라 인수위원 15명 중 여성 6명을 맞추기 위해 교체했다”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