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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자의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인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활동에 대한 총평을 발표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자문위원 ‘들러리’ 논란도 불거졌다.
인수위는 7월1일 민선 8기 출범을 하루 앞둔 6월30일 의정부정보도서관 시네마천국에서 인수위 운영 종합발표문 및 교통건설안전분과(위원장 신창종), 경제행정안전분과(위원장 김홍진), 문화복지교육분과(위원장 최경자)의 발표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기자들의 질문에 딱 떨어지는 답변을 내놓지 못해 부실 논란을 불렀다.
김동근 당선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실현 가능성’을 묻자 인수위 측은 “활동기간이 23일 밖에 안돼 무리다. 인수위는 검토 수준의 역할로 한계가 있다. 당선자에게 조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물류센터는 건축허가만 받았지 아직 착공신고는 안했다. 공사중지 및 허가취소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건축주 측에서도 이의제기 및 행정소송을 할 것”이라며 난감해 했다.
‘전철 7호선 민락~포천 신설 및 자금역 신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수위가 검토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당선자에게 복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도체 대기업 유치 방안’과 ‘수많은 공약의 임기 중 실현 가능성은 몇 %로 검토했나’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종길 인수위 자문위원이 “정책 제안도 받지 않고 회의도 하지 않는 자문위원을 왜 위촉했나? 우리가 들러리인가?”라고 따지자, 인수위 측은 “자문위원 위촉은 김동근 당선자에게 물어보라”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 기자는 “보여주기식으로 일방적인 보도자료나 배포하는 게 소통과 협치는 아닐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왜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수위는 시정 슬로건은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로, 시정 방침은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아이가 행복한 도시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 ▲청년이 바꾸는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문화를 향유하는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 ▲일자리가 풍성한 도시 ▲체육복지가 실현되는 도시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도시 등을 10대 전략과제로 선정했으며, 132개 주요사업을 통해 김동근 당선자의 공약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