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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원이었던 한 시민이 “갑질 최정희 의정부시의원은 사퇴하라”며 7월1일 의정부시청에 이어 7월4일 의정부시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A씨(46)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의원은 자격이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 사람들 앞에서 엄청나게 화를 내는 등 갑질한 최정희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1위시위를 하겠다”며 “이런 사람을 공천한 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본지와 만나 눈물을 흘리며 본인이 당한 ‘갑질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저는 시부모님과 아이들을 돌보는 가정주부이고 젊었을 때부터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남편도 민주당원”이라며 “저 같은 약자가 시민의 대변자이자 봉사자이어야 하는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1인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A씨는 “저는 가능동에 살고 있는 유권자로서 지역구 최 의원을 지지하고 응원했으며 여성 정치인으로서 존경해왔다”며 “그래서 김경선 경기도의원 후보 캠프의 유세단장이었지만, 최 의원의 당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번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크게 실망했고, 선거기간에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 소름이 끼쳤다”며 “합동유세 때 화내고 소리치는 최 의원에게 다른 선거운동원들도 당혹스러워했다. 힘 없는 시민이고 선거운동원이어서 무시당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고 울었다.
A씨는 “제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그러겠나?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그동안 참고 잊으려 했는데, 잊을 수가 없었다.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로 잇몸이 내려 앉고 잠을 자기 힘들어 우황청심원을 먹고 있다. 시민으로서 존중받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을 공천한 오영환 의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앞으로는 지역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할 것”이라며 “7월1일 1인시위 이후 SNS를 통해 명예훼손이니 범죄니 협박하는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다.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본지는 최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7월1일부터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