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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의 비서 출신으로 서울에 살다가 6.1 지방선거 때 가번 공천을 받아 당선된 27세의 정진호 의정부시의원(나선거구)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28시간 만에 농성을 철회했다.
7월6일 민주당 갑구 최정희, 강선영, 정진호 의원은 민주당 을구 의원 5명을 배제한 채 국민의힘 의원 5명과 손잡고 원구성을 위한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소집해 ‘야합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본회의 예정 시간인 오후 4시, 정진호 의원은 미리 준비한 손팻말을 들고 의회 청사 1층으로 내려가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명분은 의원 13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출석해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정작 최정희, 강선영 의원조차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이 당론(의장 후보 김연균 결정) 위배를 문제 삼으며 ‘7월7일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징계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정진호 의원의 징계를 막기 위해 ‘7월8일 본회의장에 출석하겠다’고 약속했고, 정진호 의원은 농성 28시간 만인 7월7일 저녁 8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본인의 입지와 위상을 높이려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며 “이런 식의 양동 작전에 우롱당했다. 참담하고 부끄럽고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의회 우롱과 위신 추락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원구성 협상에 유리한 명분을 잡고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협상 전제 조건으로 ‘정진호 농성 철회’를 내걸기도 했다.
정진호 의원은 7월6일 “본회의가 열려 의원 전원이 참석하면 바로 달려가겠다”고 선언했으나, 7월7일에는 “민주당 8인이 단일한 합의안을 도출했고, 내일 원구성을 마칠 예정”이라며 단식농성 해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