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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 때 양주시에 출마하려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입금한 당비 등의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7월13일 본지가 확인한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양주시 출마 희망자 일부의 통장내역 등을 보면, 김원조 시장 예비후보가 특별당비 5천만원(중앙당)과 1천만원, 포럼경기비전 양주지회 회비 250만원 등 6천250만원을 냈다.
박경수 시의원 후보는 특별당비 100만원, 포럼경기비전 양주지회 회비 220만원, 양주시 당원협의회 운영비 120만원 등 420만원을 냈다. 또 30만원씩 현금으로도 두 번이나 안기영 위원장에게 직접 건넸다고 밝혔다.
특별당비는 경기도당 계좌로, 포럼경기비전 회비는 양주지회 계좌로, 당협 운영비는 사무국장 개인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경기비전 회장은 김성수 전 국회의원이며, 그의 보좌관 출신인 안기영 위원장이 양주지회장이다.
박길서 도의원 예비후보도 특별당비 300만원, 조남준 도의원 출마 희망자도 특별당비 500만원을 냈고, 상당수 다른 예비후보들도 기본 500만원씩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수 시의원 출마 희망자는 포럼경기비전 회비 180만원, 홍재경 도의원 예비후보는 당협 운영비 50만원을 계좌 입금했다. 홍재경 예비후보도 30만원씩 두 차례나 현금으로 안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예비후보 및 출마 희망자들이 각종 명목으로 국민의힘과 포럼경기비전에 입금한 금액은 최소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경수 후보와 이태수 출마 희망자는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잘 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냈다”며 “경기도당이 양주 당협의 돈세탁 공장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경수 후보는 “운영비가 필요하다며 현금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안 줄 수 있겠냐”며 “지난 5월에는 포럼경기비전 회비를 내려고 했는데 언론에서 문제 삼아서 그런지 통장이 막혔다”고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포럼경기비전 회비는 월 10만원으로 정한 내부 규정이 있었지만 월 30~50만원씩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와 포럼경기비전 양주지회는 안기영 위원장 행정사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근무하는 여직원이 포럼경기비전 간사 및 당협 사무보조를 맡으며 월급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리가 낸 돈의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기영 위원장은 “포럼경기비전 회비는 모르겠지만 당협 운영비는 받은 적이 없다. 그것도 현금으로 받은 기억은 전혀 없다”며 “포럼경기비전 통장이 막힐 이유가 없다.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했기에 특별당비든 포럼 회비든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