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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예방은 기본의 실천부터
박진범 양주시 노동안전지킴이
  2022-07-29 17:33:30 입력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네델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이 생각난다. 그 뜻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묵묵히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우리도 각 현장을 점검하고 다닐 때 비록 남이 보기에는 대단한 일이 아니더라도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1980년에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여러 번의 대형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보다는 공기 단축이라는 목표에 더 중점을 두었기에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 나의 동료 감독이었던 사람이 3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는데 지금 같았으면 안전 강관 발판이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합판으로 설치한 발판을 사용하였기에 약한 강도로 부서지는 바람에 추락사고가 나게 된 것이었다. 또 한 번은 와이어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그 반동에 의해서 현장 작업자가 그 로프에 맞아 한 명은 즉사하고 나머지 한 명은 내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장기간 투병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그 당시는 현장 작업노동자들의 안전권익에는 큰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이런 사고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우리의 안전에 대한 인식은 1990년부터이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그런데 현재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고 선도적으로 경기도에서 조그만 건설현장의 안전까지도 관리 감독을 하는 좋은 체계를 구축해 주어서 여기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낀다. 현장을 나가보면 정리정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안전통로가 확보되지 않는 곳이 많다. 선진국의 예를 들어보면 전임 공정이 끝난 후 뒷정리를 깨끗이 하고, 후임 공정으로 인수인계 과정이 관례화되어 철저하다. 그런 면에서는 아직도 미흡함이 많이 느껴진다. 현장소장들의 기본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함을 깨닫는다.

무재해의 예방은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보기에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것부터 철저히 점검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즉 시공안전 기본의 실천은 ▲첫째, 현장작업자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난간의 설치, 비계의 안전난간 및 비계 하부 밑둥잡이 등의 설치가 비계 붕괴 예방에 중요하며 ▲둘째, 낙하물 방지를 위한 방호 선반 및 방지망 설치 ▲셋째, 개구부 등의 방호 조치로 덮게 설치 ▲넷째, 거푸집 및 거푸집 동바리 등의 구조 검토는 잘 되어 있는지, 조립도에 따라 조립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며 동바리의 상하 고정 및 미끄럼 방지 조치를 하고 하중의 지지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 점검하여야 한다. 광주의 아파트 붕괴사고도 콘크리트 타설 후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동바리를 철거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명되지 않았던가를 주목해야 한다. 

▲다섯째, 안전보호구(안전모, 안전대 등)를 기본적으로 위험요소가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하여 작업자 개인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번거롭다는 인식과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안전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작업자를 볼 수 있다. 현장 작업자 본인과 그 가족의 행복 추구를 위해 우리 모두 안전 기본의 실천을 다짐해 보자.

최근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면서 기업경영자들의 안전에 대한 자세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대재해처벌법 차원에서 획기적인 안전관리방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자세와 안전 문화의 정착이라 할 수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기업의 안전관리정책이 중요한 경영요소라는 사실이 현장근로자들에게 잘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경영자의 실천 의지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획기적인 안전관리를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이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할지라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전문화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획기적인 안전관리는 ▲첫째, 현장근로자들에게 안전은 기업의 핵심가치이며 가치의 우선순위에서 상위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데 있으며 ▲둘째, 경영자가 현장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을 개선 발전시키고 몸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영자의 솔선수범은 전 근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경영자의 솔선수범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음 질문에 대해 항상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 안전관리 문제가 기업경영에 반영되어 있는가? 
2) 현장근로자는 회사의 안전정책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가? 
3) 간부들의 임무에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가? 
4) 경영층에서 누가 안전관리 업무에 책임을 지고 있는가? 
5) 경영진의 안전정책 의지가 어떠한 방법으로 하부 조직에 전달되고 있는가? 
6) 현장 작업장의 안전실태를 어떠한 방법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7) 현장근로자들에게 안전에 참여하도록 어떠한 수단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가? 
8)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가? 
9) 사고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고 교훈으로부터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가? 
10) 하도급업체의 안전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도하고 있는가? 
11) 사업장 관리대책은 개인의 특성(성별, 연령, 신체조건, 금연 등)을 고려하여 수립되었는가?

안전문화를 정착한다는 것은 쉽지도 않고 또한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다. 이것은 경영자가 기업경영 정책의 일환으로 안전관리 경영체계를 갖추어 지속적으로 추진할 때에 가능한 것이다. 어떤 사고도 그 결과가 우연한 것으로 보이더라도 그 원인을 깊이 파보면 필연적인 결과인 것이다.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고는 순간적으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한 번 이상은 일어나게 되어있다.

기업의 안전 토양을 배양하는 일. 이것은 안전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고, 안전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새로운 시대의 기업 경영전략 방편인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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