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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이 의정부시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났다.
백석천 하천부지인 가능동 578-42번지 일대에 살고 있는 한전기(75)씨는 8월8일 김동근 시장과 면담을 하고 싶어 시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4주 전부터 시장 면담을 요청한 상태였으나 차일피일 시간만 흘러 답답했다고 하소연했다.
8월9일 한씨는 “민원 때문에 시장실을 찾아갔는데 직원들이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청원경찰까지 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시장이 바뀌어도 공무원들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한씨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백석천 교량 신설로 가능동 578-42번지 일대의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을 주민 연명으로 의정부시에 제기했다.
롯데건설이 가능생활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하면서 기존 복개교를 대체할 교량을 새로 만들었으나, 교량이 낮고 횡단폭이 좁아 유수 흐름을 막는 ‘제2의 댐’이 될 것이라는 이유였다. 침수 피해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신설 교량을 제대로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의정부시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한씨는 김동근 시장을 만나 현장방문 및 대책마련을 부탁하려 했다는 것이다.
한씨는 “어제(8월8일) 폭우가 30분만 더 내렸으면 우리 마을은 분명히 침수됐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무엇 때문에 시장 면담을 가로막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어르신이 폭력적으로 언성을 높여 청원경찰을 부른 것”이라며 “민원내용이 복합적이어서 상황을 먼저 파악한 뒤 8월 중 면담일정을 잡을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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