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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7월1일 취임 후 20일만에 추진하는 첫 작품이 ‘모델 축제’인 가운데, 특혜성 보은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7월20일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AMFO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17회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in 의정부’를 주최하기로 했다. 김동근 시장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전격적으로 업무협약을 한 것이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은 아시아의 모델과 패션·뷰티 관련 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을 아시아에 소개하는 등 아시아 대중문화예술산업을 상징하는 핵심 아이콘이자 글로벌 문화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의정부시는 설명했다.
그런데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명예조직위원장이 김인규 민선 8기 의정부시장직 인수위원장이다. 김인규 위원장은 6월8일부터 30일까지 23일 동안 ‘의정부 시민협치 인수위원회’를 이끌었다. 김인규 위원장은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조직도에 올라 있지 않고, 2021년 제16회 대회에도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 경기침체 시기에 맞지 않는 행사 성격은 물론 특혜성 보은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8월17일 열리는 의정부시의회 제317회 임시회에 행사비 8억여원을 추경예산으로 올릴 예정이다. 당초 12억여원을 쓰려고 했으나 일부는 자부담으로 돌리기로 했다. 예산은 무대장치, 모델료, 초청료(숙박, 식비 등), 패션·뷰티산업 기업유치 설명회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실내체육관과 행복로에서 10월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정치인은 8월10일 “과연 의정부시가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시민들과 달리 패션·뷰티산업을 홍보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현장과 민생을 중시하는 김 시장의 취임 후 작품 1호가 모델 축제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장님 공약으로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디자인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와 연계되는 행사”라고 주장했다.
시장 취임 후 20일 만의 전격적인 업무협약, 김인규 위원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김인규 위원장의 역할을 알아보려고 수차례 전화했으나 ‘현재 가입자의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네트워크 접속이 끊어져 연결할 수 없다’는 안내만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