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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취임한 지 두 달 사이, 의정부시에 김인규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소통과 협치를 중시한다는 김동근 시장의 시정 철학과 정반대로 의정부시가 시의회는 물론 시민사회를 배제하며 긴급 추경예산 8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모델축제’를 추진하려는 가운데, 행사 주관사인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AMFOC)의 명예조직위원장이 김인규 인수위원장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기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김인규 위원장 측근으로 내정된 것 같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9월15일 임기가 끝나는 손경식 대표이사 후임을 뽑기 위해 지난 8월10일 모집공고를 냈다. 8월19일부터 26일까지 서류접수를 한 뒤 8월27일 1차 서류심사, 8월31일 2차 면접심사를 거쳐 9월 중 이사회(12명)가 2명을 추천하면 이사장(김동근 시장)이 1명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서류심사 3명, 면접심사 5명으로 구성된다.
대표이사 응시자격은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의 장으로 2년 이상 재직자 ▲문화예술 또는 조직관리, 경영회계 분야 등에서 재직한 공무원으로서 최종 직급 4급 이상인 자 ▲4년제 대학에서 문화예술 또는 경영행정, 조직관리 등 관련 학과의 부교수 이상의 직에 10년 이상 재직자 ▲문화예술 전문가로서 공연장 운영에 관한 실적이 탁월한 자다.
이와 관련, KBS 사장 출신인 김인규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 KBS 관계자 A씨가 대표이사 모집공고 전에 이미 내정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의정부시와 예술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이 현실화할 경우 김동근 시장의 1호 사업(8억원 모델축제)과 1호 공공기관장 인사(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첫 작품마다 김인규 위원장의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는 것이어서 ‘상왕’ 논란까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8월23일 “(특정인 내정)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