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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혈과 수혈
  2022-09-27 10:07:07 입력

히포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의사이고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 의과대학의 졸업식에서 시행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도 그의 존재는 영원불멸이다.

히포크라테스는 환자가 가진 고유의 치유력을 통한 치료를 중시하면서도 그의 저작이나 문헌을 통해 ‘의학은 과학’이라는 일관된 사고방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히포크라테스의 잘못된 상상력에 의해 2천년 동안이나 많은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활용된 치료법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방혈(放血, blood depletion)요법이었다. 이는 환자의 몸에 상처를 내서 병을 일으킨 나쁜 피를 흘리게 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었다.

히포크라테스는 초기에는 방혈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으나 후로 갈수록 믿음이 확고해졌고 이후 2천년의 세월 동안 방혈은 중요한 치료법이 되어 남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99년 12월 인후염에 걸렸을 때 당시 대통령 주치의도 조지 워싱턴에게 이 방혈요법을 실시했다. 67세의 워싱턴 몸에서 무려 2.5리터의 피를 뽑아냈고 결국 워싱턴은 이틀 만에 사망하였다. 

방혈요법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많이 죽어가자 이에 대해 강한 의심을 갖고 있던 프랑스 의사 피에르 루이(Pierre Louis)는 1836년 방혈요법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에 들어갔다. 그는 폐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다른 조건들은 모두 같게 하면서 한 그룹에게는 방혈요법을 처방하고 다른 그룹에는 처방하지 않는 실험을 한 것이다.

그 결과는 방혈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훨씬 더 많이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이 결과를 1836년 프랑스 의학계에 발표하였고 이후 방혈요법은 의료계에서 퇴출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오염된 부분의 피는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피를 뽑아 질병을 치료하는 사혈치료가 아직도 남아 있어 환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반면 수혈은 인간이 과다출혈을 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안 의사들의 오래된 경험 때문에 시행되게 된 요법이다. 1667년 프랑스 루이 14세의 주치의였던 장 드니는 출혈로 인하여 죽어가는 사람에게 양이나 소의 피를 수혈하는 시도를 했다. 당시 의학 수준에서는 모든 피는 동물의 것이든 사람의 것이든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피의 공급원으로 양이나 소가 선택되었다. 피는 심장에서 만들어지고 피에는 그 주인의 성격과 마음이 들어있다고 믿고 가장 선한 동물인 양이나 소의 피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양이나 소의 피를 수혈받은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죽었다. 그래서 수혈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가 보다’라는 상상력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동물의 피 수혈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818년 사고를 당해 출혈 때문에 죽어가는 이들을 보고 영국 런던의 가이스 병원(Guy's Hospital) 산부인과 의사 블룬델(James Blundel)이 인간의 피는 동물의 피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의 피를 수혈하는 요법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혼란스러웠다. 어떤 환자는 살아났고 어떤 환자는 죽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혈액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1900년에 이르러 칼 란드슈타이너(Karl Landsteiner)에 의해 인간의 혈액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 유형 사이에는 수혈이 가능한 조합과 불가능한 조합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후 수혈에 의해 목숨을 잃는 일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그러나 혈액이 공기와 닿으면 응고하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혈은 환자 옆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했다.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병이 대량으로 발생하자 후방에서 미리 채혈해 두었던 피를 전선으로 수송하여 병원에 보관하였다가 수혈해야 할 필요가 강력히 요구되었다. 드디어 이 필요를 해결할 항응혈제가 개발되어 오늘날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수혈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양과 소의 피를 인간에게 수혈하려는 시도 후 오늘날까지 340년 만에 드디어 수혈의 해결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수혈 부작용을 해결한 것은 아니다. 수혈 중이거나 수혈 후 호흡 곤란, 발열, 흉통, 복통,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의 신호가 올 수 있다. 수혈 부작용의 종류는 매우 많으나 상당 부분은 알레르기 및 아나팔릭시스 반응으로 발진 및 쇼크 현상이 일어나며 저혈압 반응, 급성 폐 손상, 바이러스나 병균의 전파 등의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수혈 부작용으로 중요한 것은 부적합 수혈에 의한 용혈 반응이다. 그 밖에 수혈 후 간염, 매독, 말라리아,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의 감염, 항응고제인 시트르산 중독, 혈전색전증 등이 있다. 수혈은 일종의 장기 이식이므로 신중함이 요구되고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도에 그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적십자사가 전국에 22개 산하 혈액원을 보유하고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수혈의 대부분을 헌혈받아 공급하고 있다. 1970년까지는 보상을 하기도 하고 또는 매혈제도도 있었으나 질병 전파와 사회적 폐해가 많아 폐지되었고 현재는 아무런 보상 없이 자기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옛날에는 채혈된 혈액을 그대로 수혈하는 전혈수혈이었지만 현재는 혈구나 혈장, 혈소판 등의 혈액성분을 수혈하는 성분수혈로 대치되었다. 또한 신생아 등에 대해 실시하는 수혈로 순환혈액의 거의 전량을 건강한 혈액으로 치환하는 교환수혈이나 미리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놓고 수술 등에 이용하는 자가수혈도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방혈은 인간의 생명을 죽이고 수혈은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것으로 그 방향이 결정되었다. 수혈의 목적대로 부족한 순환 혈액량을 보충하고 혈액의 산소운반능력을 증가시키며 혈액 응고인자와 결핍성분을 보충하는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웃음은 혈액순환을 돕고 산소운반능력이 향상되어 일부 수혈의 목적과 결과에 부응되므로 매일 웃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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