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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19억원(설계변경 포함) 가까운 예산으로 민복진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입찰이 아닌 1인 수의계약 특혜를 줬으나 하자투성 날림으로 공사한 업체가 본점을 양주시로 이전한 직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 업체 핵심 관계자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드러났다.
이 핵심 관계자가 대표였던 업체는 동두천시에서 여러 건의 관급공사 하도급을 받았고, 불법 하도급 공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S건설은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건립공사에 대한 수의계약(2020년 7월29일)을 따기 12일 전인 7월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던 J종합건설을 사들인 뒤 양주시로 본점을 이전한 사실상의 ‘신규 진입 업체’였다. 3개월여 뒤인 10월23일에는 업체명을 S건설에서 S종합건설로 변경했다.
당시 S건설 대표는 A씨였는데, A씨는 민주당 동두천지역 동 협의회장 출신으로 민주당 소속 동두천시장의 비서실 직원과 인척 관계였으며 시장 및 최측근들과도 가까웠다. 양주시로 사업 주무대를 옮긴 2020년경부터 각종 대형 주택·건축공사를 성사시키며 사세가 급성장했다.
A씨가 대표였던 또다른 건설업체는 2020년 2월 동두천시 소요동 행정복지센터(26억3천200만원)의 철근콘크리트 공사에 이어 2020년 8월 동두천시 치유의 숲(19억4천972만원) 토공 및 철근콘크리트 공사까지 하도급을 받아 수익을 올렸다.
이에 앞선 2018년 10월경에는 대형 건설회사의 동두천 시내 아파트 토공사를 맡았고, 2019년 6월 준공한 동두천시 동점마을 경로당(6억2천만원)은 불법 하도급으로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점마을 경로당은 쥐가 출몰하고 보일러 조절장치를 수도 배관에 테이프로 매다는 등 ‘부실 천국’이었다. 2019년 7월에는 동두천시장으로부터 ‘동두천시 착한일터’로 선정됐다.
이후 A씨는 동업자들과 업체를 수차례 설립한 뒤 대표 및 이사 등 임원을 서로 바꾸거나 매각하고, 다른 지역 업체도 수차례 매수하여 업체명을 S건설로 변경했으며, 본점 주소를 양주시와 동두천시로 왔다 갔다 하는 등 관련 법인등기부가 최소 10개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2019년 6월25일 양주시에 또다시 S종합건설을 설립했다가 2020년 7월17일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Y종합건설에 넘겼다. 대신 같은 날인 2020년 7월17일 제주도에 있는 J종합건설을 사들여 본점을 양주시로 이전하고 업체명을 S건설로 변경해 12일 뒤 민복진미술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가져갔다.
S건설이 S종합건설로 업체명을 다시 바꿔 2020년 10월 착공한 양주시 옥정동 지식산업센터 기공식에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6.1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소속 양주시 예비후보들이 옥정동 S종합건설 사무실 앞에서 줄지어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한 예비후보는 12월1일 “S종합건설 옆에 선거사무소가 있었고, 정성호 국회의원이 선거 교육을 한다고 후보들을 소집하기에 갔다가 공간이 비좁아 S종합건설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일뿐”이라며 “S종합건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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