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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공무원들이 ‘특정직렬에 대한 특혜 인사’가 추진 중이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다. 시장 바뀌면서 직원 대다수가 가졌던 기대는 5개월 지난 지금 무너졌다. 이 조직에는 더 이상 희망도 비전도 없다’는 식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동두천시는 11월30일 ‘지방공무원 전직 수요조사’ 공문을 통해 “직렬별 정원조정에 따라 인력 재배치를 위해 세무6급을 행정6급으로 전직하겠다”면서 “전직을 원하는 경우 12월8일까지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2023년 1월 예정인 전직 방법은 시험을 면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공문이 시달되자 공무원들이 내부 게시판에 비판글을 올리며 들고 일어섰다. 12월2일 오전 9시36분경 처음 달린 글은 오후 3시30분 현재 3천회 가까이 조회수가 치솟았고 댓글도 80여개나 달리는 등 핵폭탄급 사안이 되고 있다.
게시판에는 “전산, 사회복지 등 기타 직렬도 인사 적체가 심한데 왜 세무직에게만 시험도 없는 공짜 전직 특혜를 주나? 차라리 모든 직렬에 문호를 개방하라”, “입사할 때 자기 책임과 판단으로 그 직렬을 선택했다면 계속 종사하는 게 형평성에 맞는 일이다”, “이렇게 함부로 직렬을 흔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직원들이 사기 저하와 의욕을 잃을 것이다”라는 글이 달리고 있다.
또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 인사청탁 하지 말라는 말은 우리보다 측근들에게 당부하라”, “선발 절차가 과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핼될 수 있을까? 노조가 나서라. 그냥 넘어갈 일 절대 아니다”, “이럴거면 뭐하러 직렬 구분하고 시험 보고 들어오나? 직렬 대통합하라“, ”진짜 충격적이다. 지금껏 봐왔던 인사 관련 이슈 중 역대급이다. 상급기관에 감사청구할 사안이다”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전직 대상으로 특정인을 암시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인사 관계자는 “세무6급이 13명이라 정원에서 3명이 초과된다. 그들을 행정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다른 직렬 6급은 정원이 초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에도 사서, 운전, 사회복지직을 행정직으로 전환했었다”며 “속사정을 모르는 직원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