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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원이 55명(정원 63명)에 불과한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이 직원 숫자는 그대로이면서 외부인사용 간부급 자리만 늘려 ‘위인설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의정부시의 조직진단 결과와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는 출연기관 조직‧인력 규모를 분석‧조정하여 비대화를 방지하고, 경영‧재무‧회계 등 운영실태를 분석하여 기능 개편, 업무 프로세스‧제도 개선 등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조직진단을 추진했다. 조직진단은 내‧외 협력형 진단반을 구성하여 용역사(용역비 2천만원)에 위탁했으며, 진단 결과에 대한 조치사항을 지속 관리할 방침이었다.
의정부시는 ‘출연기관 조직진단 보고서’에서 의정부문화재단은 “출연기관 기준의 결원관리가 필요(정원 63명 대비 현원 54명으로 결원 9명 발생)하다”며 ▲규정에 따른 직급별 정원 운영이 필요하고 ▲2본부 체계를 1실 1본부 체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사시점(21년 12월) 기준 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업무량 및 재무기준 분석, 업무특성을 고려할 때 적정 인력은 최소 47명, 최대 52.11명으로 중간값인 49.56명(-2.44명)이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정원 감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추가 증원여력은 부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12일 이사회를 열고 재단 2급인 기획정책실장 자리를 신설하기로 의결하면서 오히려 4본부 체계로 확대한 의정부문화재단은 ‘정원 감원 및 본부 체계 조정’이라는 조직진단 결과를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함께 ‘예산낭비 조직진단 무용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출연기관 조직진단 관계자는 2월7일 “조직진단 본래 취지에 맞게 결과를 이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는 “조직진단은 참고용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1월31일 “그동안 우리 재단의 기획, 정책, 홍보 업무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기획정책실을 신설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의정부문화재단은 기존 본부장 2명 외에 일반계약직 2급(공무원 4급 상당)인 기획정책실장과 문화사업본부장을 2월24일 뽑겠다는 채용공고를 2월1일 홈페이지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