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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영 국민의힘 양주시 당협위원장이 “물난리 속 먹방 시즌2 찍고 ‘노래 부르며 맛있는 음식 먹었다’ 자랑질”이라고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으나 조정불성립으로 끝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월8일 취재를 해보니, 안기영 위원장은 2022년 8월31일 <경기북부저널>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따른 정정보도’ 취지의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북부저널>은 전국이 수해로 고통받던 2022년 8월11일, ‘안기영 양주 국힘 당협위원장, 물난리 속 먹방 시즌2 찍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기북부 국민의힘이 제정신이 아닌 듯하다. 국회의원은 수해현장에서 사진 잘 찍히게 비 오기를 기원하질 않나, 양주 당협위원장은 망중한을 즐긴 먹방 사진을 자신 있게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안 위원장은 8월12일 페이스북에 “4형제가 함께 여행을 한 것은 이번 수해와 관련 없는 8월1~3일인데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했다”고 반발한 뒤 8월31일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언론중재위는 9월22일 ‘먹방’이라는 표현이 부적절해 보이므로 기사수정과 반론보도 게재로 조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이 반론보도가 아닌 정정보도를 고수하자, 언론중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정불성립을 결정하는 등 ‘빈 손 사건’으로 끝났다.
<경기북부저널>은 위 기사에서 “(2박3일의 짧은 휴가를 네 명의 형제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함께 둘째 형의 논에 비료를 뿌리고 함께 여행하며 노래 부르며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놓고 읽지 못했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읽었습니다.) 안 위원장이 적은 11일 페이스북 내용이다. 안 위원장은 이 글과 함께 회와 소주가 담긴 먹방 사진을 올렸다”며 “최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역대급 수해에 먹방 인증샷을 올려 대국민 사과를 한지 불과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번엔 같은 당 당협위원장이 먹방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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