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의회(의장 최정희)가 조직진단 결과(감원 및 본부 체계 조정)까지 역행하면서 2급 본부장 자리를 4개로 확대해 ‘위인설관’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질타를 예고했다.
2월10일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연균) 의원들에 따르면, 의정부시 문화예술국과 의정부문화재단은 2023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앞둔 2월6일과 9일 2회에 걸쳐 비공개 의원 정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기존 ‘1센터 2본부 5부’에서 ‘1센터 1실 2본부 5부’로 조직을 확대한 의정부문화재단의 소통 부재를 크게 문제 삼았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조직 확대에 따라 문화도시지원센터, 기획행정실, 공연예술본부, 문화사업본부로 개편했지만, 산하 부서 및 직원은 그대로다. 계약직 3급이 담당하던 문화도시지원센터는 정규직 2급 자리로 승격했다.
정담회에 참석한 박희성 대표는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이는 대표이사의 재량권”이라고 주장했다가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고 한다. 의원들은 “원활한 조직 운영을 위해서라면 전문직원이 필요한 것이지 지휘부만 늘리는 게 상식에 부합하냐”는 취지로 질타했다는 것이다. 시장 선거 캠프 A씨와 B씨 등 특정인의 기획행정실장, 문화사업본부장 내정설도 제기했다.
2월10일 의정부시 문화예술국 업무보고에서도 의원들은 “문화재단이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조직 확대 같은 일은 사전에 의회와 조율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월14일 의정부문화재단 업무보고 때는 보다 총체적이고 세밀하게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