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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 모두가 자기 잘못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세상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내 탓이오!”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한반도 분단으로 통일을 염원하며 분단의 아픔을 온 국민이 공유하고 있으면서 또다시 갈등과 분열이 이루어진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해방 후 6.25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학교에서도 좌익교사들이 학생들을 선동하기 위해 비밀 독서반을 만들어 공산주의 이론을 가르치기도 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북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북한군의 남침으로 6.25 전쟁을 경험한 민족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먹고 사는데 급급하여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것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고 그저 서로 도우며 잘살기 위해 이웃 간에 정이 많았던 것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일부 정치 지도자들에 의해 거의 강제적으로 발전되었고 아울러 경제발전도 병행하게 되었다. 남북한으로 분단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북한보다도 못살던 1970년대에 새마을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전 국민이 참여하여 국민경제는 물론 국가발전의 근간이 되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로 짧은 기간에 잘살게 된 우리는 경제적 부를 이루고 보니 빈부 격차로 상대적 빈곤감에 대다수 국민은 자신을 서민이라고 했다. 이러한 다수 서민의 심리를 이용하여 위정자들이 “서민을 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민의 동요와 함께 비판문화가 발전하였다, 우리 사회의 비판문화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아름다운 인간성과 예의는 사라지고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개인 이기주의적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되었다. 예의란 곧 질서다. 질서가 무너진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이상한 뉴스를 매일 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뉴스를 반복해 듣는 우리는 매우 짜증스럽고 불안한 가운데 어느덧 선량한 사람들까지 물들어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사회는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이루어지고 급기야는 극단과 대립으로 대한민국은 거의 완벽하게 반으로 갈라져 한반도가 새로운 삼국시대로 변화되는 느낌이다.
대한민국은 적국과 서로 탓하며 공생하는 것 같다. 남북한의 통일을 이루려면 내국의 국민부터 통합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비판, 갈등, 분열, 대립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 현 위정자들에게 이끌리지 말고 주권자인 국민이 현명하게 협동과 사랑으로 화합하고 통합하여야 대한민국의 재도약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이 사회에 양심이 정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양심이 바로 서면 누구를 탓하지도 않을 것이며 적대적인 다툼이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리 국민은 우리라는 단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서로를 위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칭찬하는 문화를 재정립해야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양심, 이해, 용서, 사랑, 배려, 협동, 칭찬 등의 문화를 ‘새마음운동’으로 명명하고 국민통합을 전개하여 아름다운 사회 풍조를 새롭게 이룩할 때 우리는 선진국민의 대열에 함께 하게 될 것이다. 국민통합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밑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