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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의원이 김동근 시장 및 안동광 부시장과 격론을 벌였다.
김 의원은 2월16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여부,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재정사업 여부, 난방비 지원 여부, ‘시장 패싱 인사’ 적절성 여부를 물었다.
김 의원은 먼저 고산동 물류센터 추진과정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을 따졌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는 인허가권자로서의 행정처분과 시행사(리듬시티) 지분 34%를 가진 1대 주주로서의 권한이 있다”며 “1대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왜 직권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못하나. 직권취소 공약은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시장은 “그런 표현하지 말라”고 발끈했다.
김 시장은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해서는 “민간투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시 재정으로는 재정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선거 전에 개최된 ‘공공하수처리장 민영화 반대 시민촛불문화제’와 공약 발표 기자회견 때는 민투사업 반대 취지로 민영화를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재정사업으로 이해하고 표를 줬는데, 이는 시민 배반이다”라고 직격했다.
김 시장은 “그런 식의 발언을 삼가라. 그 때는 진행사항을 제대로 몰라 한 번 알아보자는 취지였고, 원점에서 재검토해봤더니 민간투자로 해야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정사업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김 시장은 “제대로 공부하고 질의하라”고 반격했고, 김 의원은 “시장의 지식은 쪼가리 지식이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최정희 의장은 “시민들께서 생중계로 보고 계시다. 두 분은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파주는 난방비로 20만원, 안양은 5만원을 전 세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 평택, 안성, 광명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의 난방비 걱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모델축제에는 8억원이나 펑펑 쓰면서 난방비는 500세대에 20만원씩 고작 1억원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난방비 150억원 지원을 추진 중이다. 모델축제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런 식으로 견강부회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동광 부시장을 불러 지난해 6월28일 휴가 중인 안병용 시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안 시장을 보좌하던 5급 비서실장 등 비서진 7명을 전보 발령해 ‘시장 패싱 인사 쿠데타’ 등의 논란을 일으킨 사건을 따졌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법상 시장 권한대행과 직무대리의 차이점’ 등을 물었고, 안 부시장은 “권한 행사라는 법률적 효과에 차이점은 크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시장과 부시장 모두 미꾸라지처럼 답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부시장은 “인신모독적 발언”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