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고읍우회도로에 인근 토지와의 연결 진출입로가 부족하게 설계되었다며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양주시 만송·삼숭동 일원을 지나는 고읍우회도로(광사IC~지방도 360호선)는 본선 2.71㎞(4~6차선)와 연결로 0.82㎞(4~6차선) 규모이며, 교량과 수로 박스가 각각 4개씩 생길 예정이다.
고읍우회도로는 한국토지공사가 165억원을 들여 지난해 2월13일 공사에 착수, 2010년 2월12일 준공 예정이다.
고읍우회도로는 고읍지구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여 주민불편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개설되는 도로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기존 도로보다 높게 땅을 성토하여 법면이 깊게 형성되었다며, 이 때문에 길을 다니지 못해 농사도 제대로 지을 수 없게 됐다고 불만이다. 또 진입로가 거의 없어 건축 등 개발행위를 하기 위해선 땅을 메운 뒤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고읍우회도로는 기존 농로 연결 진출입로가 4곳만 있을 뿐, 나머지 연결부분은 민원에 따라 앞으로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읍동 한 주민은 “양주시가 도로 개설을 협의하면서 기존 땅을 연결할 수 없게 했는데, 말도 안된다”며 “주민 재산권과 이동권을 묵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집단민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공 경기동북부사업본부 고읍우회도로 개설공사 관계자는 “홍수위 조사를 거쳐 도로 높이가 결정되는데, 평균 2m 상승했다”며 “현재 농로와 연결되는 부분은 4곳이며, 기존 도로와의 진출입로 추가 설계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고읍우회도로 옆으로 부체도로를 만들면 농사는 물론 건축행위도 쉬운데,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각 필지별로 진출입로를 만들면 도로기능이 떨어진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주시 도시개발사업소 관계자는 “고읍우회도로로 단절되는 부분은 연결을 검토하겠다”며 “그러나 기존 도로가 아닌 곳의 진출입로는 도로기능 측면에서 개설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토공이 공사 중이어서 현재로서는 개발행위에 따른 도로점용허가 여부를 검토하기 어렵고, 공사가 다 끝나면 주변 정황을 봐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