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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후보 시절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민자유치 방식)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2월27일 확인됐다. “원점에서 재검토해봤더니 민간투자로 해야겠다는 결론이 났다”는 시정질문 답변과는 다른 내용이다.
김동근 시장은 2월16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지호 의원의 시정질문에 “민간투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시 재정으로는 재정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선거 전에는 민투사업 반대 취지로 민영화를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는 시민 배반”이라고 하자 “그 때는 진행사항을 제대로 몰라 한 번 알아보자는 취지였고, 원점에서 재검토해봤더니 민간투자로 해야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후보 시절 선거를 앞둔 2022년 5월24일 의정부시민단체연합회(공동대표 최경호)와 만나 ‘전면 백지화’ 협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당시 ▲고산동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 ▲도봉면허시험장 장암동 이전 전면 백지화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민자유치 방식) 전면 백지화 ▲소각장 자일동 이전 원점 재검토를 약속했다.
이같은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민단체연합회는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고 긍정적인 여론 흐름에 힘을 보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의정부시민단체연합회는 “어떤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고 선거의 주인인 유권자로서 의정부시와 시민 발전을 위한 활동을 중단 없이 해나가겠다”고 반발하는 등 김원기 후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의정부시민단체연합회에는 경기북부공론포럼, 고산신도시연합회, 도시플랫폼정책공감, 의정부풀뿌리시민회의, 자일동소각장반대민락주민대책위원회, 자일동쓰레기소각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했으나, 현재 일부가 김동근 시장의 행보에 동조하며 사실상 이탈한 상태다.
최경호 대표는 “공약을 한 시점과 실행 시점 사이에 변수가 작용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그 공약이 일정 부분 이행 가능성이 있다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위정자의 올바른 자세다. 하수처리장 민자투자 백지화 및 재정사업 추진 공약을 믿고 지지했던 시민들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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