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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새고 벽에 금이 가는 등 하자투성인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건립공사(19억원)가 더불어민주당 동 협의회장 출신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특혜 의혹이 커진 가운데, 업체 핵심 관계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 선거 회계책임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는 2020년 7월29일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건립공사 계약 해지에 따른 계약방법 검토보고서’를 작성하고 부시장에게 최종 결재를 받은 당일 S건설과 곧바로 1인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양주시는 이 계약방법 검토보고서에서 신규 입찰은 ‘예산액 증가(물가상승으로 인한 단가 상승) 및 신속한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공정한 객관성을 스스로 배제했다.
그러나 S건설은 계약방법 검토보고서 결재일이자 수의계약일에서 불과 12일 전인 7월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던 J종합건설을 사들여 본점을 양주시로 이전하고 업체명을 바꾼 ‘신규 진입 업체’여서 의문을 증폭시켰다.
그런데 이 업체 핵심 관계자가 민주당 동두천지역 동 협의회장은 물론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때 동두천연락소 회계책임자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핵심 관계자가 설립한 업체는 2020년 2월 동두천시 소요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공사 하도급(철근콘크리트), 6개월 뒤인 2020년 8월 동두천시 치유의 숲 조성공사 하도급(토공 및 철근콘크리트), 동두천시 동점마을 경로당 신축공사 하도급 등 관급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2018년 10월경 동두천에서 착공한 대형 건설회사의 아파트 토공사도 맡았다.
최근 부실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양주시 옥정신도시 188세대 타운하우스(월드메르디앙 라피네트 더 테라스)도 시공했다.
핵심 관계자는 3월2일 ‘책임 있는 현실 정치에 관여한 사업가로서 부실공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논란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공사를 한 사람으로서 하자보수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민주당 출신이었는지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