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품고 사는 작가들의 예술적 잠재력과 꿈을 현실로 꽃 피우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곳이 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경기에이블아트센터(대표 김규종)가 바로 그곳이다.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2층 건물(연면적 240여평)의 경기에이블아트센터는 ‘장애인 복지증진’, ‘사회 환원’, ‘일자리 창출’, ‘창작활동 지원’, ‘지역문화 거점’,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 등의 다양한 가치와 의미가 집약된 종합문화예술공간이다.
경기에이블아트센터는 ‘굳게 다져진 공동체’를 설립 이념으로 삼아 공공시설물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시우의 김규종(55) 대표가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하여 건립했고 이후 갤러리, 카페, 교육장, 체험관, 회의실 등을 꾸며 2021년 12월20일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전속 작가들의 상설전시, 경기북부지역 장애인 작가와의 협업 및 작품 전시, 장애인 무료 결혼식, 그림 경매, 첼로 연주회 등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에이블아트센터 개관 동기는 이렇다. 김규종 대표는 ㈜시우의 직원(지적장애 1급)이 월급으로 노부모를 봉양하는 모습에 감복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싶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구인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던 중 한국장애인개발원 소개로 장애인 작가들을 알게 됐고 4명을 채용했다. 3월2일 현재 직원 25명 중 장애인이 15명이나 되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전속 작가 4명에게 월급을 주며 생활을 보장하고 오로지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후 김규종 대표는 이들이 작가로 더 크게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상설전시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일부 도움을 받아 결국 경기에이블아트센터를 개관한 것이다.
㈜시우 전속 박우림(도예), 김기정(구상화), 한부열(비구상화), 정도운(팝아트)은 국내외 각종 미술대전과 공모전에 출품해 입선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이다.
“저 대신 아픈 사람들입니다. 그 분들 덕분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습니다. 그 고민의 결실이 바로 경기에이블아트센터입니다. 개관 이후 매월 1천여만원씩 운영비가 부족하지만 작가들의 성공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가능성의 예술’, ‘장애의 예술’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에이블아트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규종 대표의 포부는 간결하고 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