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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형태)과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원협의회(위원장 이형섭)가 3월8일 및 3월10일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정부시의원 김지호 사퇴’와 ‘슈퍼 갑질 김지호 시의원을 공천한 김민철 국회의원의 반성’을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이계옥, 김연균, 김지호, 조세일, 정미영 시의원은 3월11일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노조는 기준 없는 정치적 행위를 중지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력에 집중하라. 국민의힘 이형섭 위원장은 시의회 의정활동에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제8대 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은 상임위 업무보고 당시 공무원에게 윽박지르고 볼펜을 책상 위에 내던지며 ‘에이 씨’라고 혼잣말을 내뱉었고, 의회소식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담당 직원 앞에서 소식지를 찢어버릴 때 대응도 하지 않던 공무원노조는 어떠한 기준과 잣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무원은 기본 직무인 민원 해결에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데 의정부시의회가 아닌 정당의 지역위원회에 집회 신고를 한 저의야말로 공무원의 정치 불개입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지극히 특정 정당 지지성향의 정치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또 “이형섭 위원장은 시의원이 의정부시정에 관해 공무원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한 것에 대해 ‘슈퍼 갑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이 시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개입하고 지시나 간섭, 강요를 해야 하는 것인가? 지방자치 개념을 명확히 확인하라”며 “특히 민주당 공천 절차 확인 없이 국회의원이 시의원을 공천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살포하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민철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옥외광고법(현수막)’ 관련 법안을 지적하기에 앞서 의정부 곳곳에 게첩되어 있는 ‘당협위원장 이형섭’ 이름의 현수막은 무엇인가?”라며 “향후 국민의힘은 현수막을 일절 게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3월9일에도 성명서를 내고 “공무원의 협박, 모욕, 폭력 행위와 공무원노조의 부당한 처사를 규탄한다”며 “시민과 시의회, 시의원을 무시하는 공무원은 즉각 사임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이 선출한 시의원을 공무원이 퇴출하겠다는 말이 웬말이냐. 시민과 시의회, 시의원 위에 군림하는 처사를 즉각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했다.
앞선 3월8일 의정부시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추경예산 임시회를 앞두고 (3월7일) 사전 설명하는 담당 팀장에게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라며 모욕감을 준 시의원 김지호는 사퇴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