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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을 가능동으로 이전 검토했던 사항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은 3월24일 열린 제321회 임시회에서 김동근 시장을 상대로 예비군훈련장 이전 문제에 대한 시정질문을 펼쳤다.
정 의원은 먼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의정부 외 타 지역 이전 방침이 확실하냐?”고 물었다. 김 시장은 “그렇다. 지역갈등 소지가 크고 인근 주민 삶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23일 시장님이 먼저 국방부를 찾아가 ‘자일동이 아닌 가능동 군부지 배치 가능성을 검토 요청했다’고 나온다. 지난해 12월에는 가능동 부지 면적이 협소하여 기존 부대를 압축 배치하거나 자일동과 가능동에 훈련시설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칙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실무적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다. 당연한 일이다. 밀고 당기는 협상이었을 뿐”이라며 “의정부 외 타 지역으로 가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런데 가능동 통신대대와 인접한 묵골취락지구를 매입하여 통합 개발하자는 내용도 있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기존 부지 내 재배치 계획도 나온다. 도대체 출구전략이 뭐냐?”고 따졌고, 김 시장은 “앞서가지 말라. 상대방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협상 전략이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변명하지 말라. 왜 국방부를 먼저 찾아가 가능동을 제시했나? 시장님의 즉흥적 판단으로 송추길 확장사업도 지연됐다. 시장 공약사항인 송추길 주변 군부대 이전 추진도 못하고 있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개발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그런 말 마라. 아무런 고민 없이 즉흥적으로 했겠나?”라고 응수했다. 김 시장은 정 의원이 “가능동 이전, 철회할 의향 없나?”라고 계속 요구하자 “실무협의 내용은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철회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다. 가능동 이전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확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