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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발주한 도로 공사가 업체 사정으로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부실까지 겹쳐 주민들이 불만이다.
동두천시는 지난 2021년 6월 4억4천여만원을 들여 하봉암동에 ‘동막골 주변지역 생활기반시설 확충사업(중로 1-35호선)’을 추진했다. 이 공사는 평화로에서 동막골 방향 450여m 구간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이었다.
2022년 11월 준공 예정이었던 이 도로 공사는 그러나 업체가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중단됐다. 부실공사도 잇따랐다.
4월25일 현장 상황은 어지러웠다. 마을 초입 도로변에는 지장물 철거 및 토공사로 발생한 흙더미가 잔뜩 쌓여있어 우기철 토사 유출이 우려된다. 도로 한 가운데는 굴착공사를 한 뒤 아스콘으로 복구하지 않았다. 멀쩡한 아스콘마저 임시포장 상태 수준이었다.
아스콘과 인도 사이 측구 부분의 시멘트는 부식돼 먼지 덩어리처럼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도로 한쪽 인도는 보도블록이 깔리지도 않았다. 하천 건너편 임야를 깎아내 ‘박찬호 야구장’을 조성하려다가 10년 째 중단된 풍경과 맞물려 이 마을은 동두천시가 외면한 곳처럼 보였다.
한 주민은 “동두천시가 공사를 왜 중단했는지 모르겠다”며 “박찬호 야구장이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데, 도로까지 이 모양이니 우리를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업체와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며 “하자보수 등 주민 불편을 조속하게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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