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3년차다. 그동안은 주로 건설공사 현장 위주로 안전지킴이 활동에 치중하였으나 이번에는 좀 특이하게 식품공장 안전점검을 하면서 느낀 점을 피력하려 한다. 구리시는 지역 특성상 축산물 및 육가공 공장이 다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규모도 있는 업체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구리시 동구릉로에 위치한 ㈜굿푸드 시스템이란 업체다. 현장에 도착하여 대표님에게 방문한 목적을 밝히고 노동안전지킴이 안전점검 활동 협조요청 공문을 보여주자 흔쾌히 응하여 안내했다. 품질담당 과장(안전담당 겸임)을 소개받고, 잠깐 기다리며 사무실을 둘러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단정하였으며, 사무실 벽면에는 HACCP 인증서와 우수기업 기술인정서, 허가증 및 각종 표창장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잠시 후 담당 과장님과 동행하여 현장 점검에 임하였다. 먼저 가공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 덧신을 신고 위생복과 위생모를 착용하고 출입구에서 손을 씻은 후 에어 샤워실을 통과하여 각종 육가공 작업 중인 현장 라인에 들어섰다. 대부분의 여성 노동자들의 복장도 단정하였으며, 고기를 썰고 계량하는 진공 포장 작업 공정도 한눈에 보기에도 깨끗하고 구매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
현장 점검 결과 냉동육절단기(띠톱) 사용 시 안전 장갑(철제 장갑)을 꼭 착용하고 작업할 것과 작업 후에는 톱날을 분리해서 보관할 것을 주문하였다. 또 민서기라는 고기 혼합기의 경우 작업 중에 안전 커버를 들어 올릴 때 혼합기계가 자동 정지되어야 하나 근로자들이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센서에 청테이프를 부착하여 비상시에도 기계가 멈추지 않도록 작업을 하고 있어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테이프를 즉시 제거하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였다.
공장 점검을 하며 느낀 점은 역시 안전보건관리가 잘되고 있는 업체는 자신감 있게 점검에 응하며, 뭔가 미비한 업체는 점검을 요청하면 말꼬리를 잡으려 하고 시청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느냐? 또는 실제로 확인 전화를 하는 등 점검받는 자체를 싫어하는 인상을 주며 심지어는 점검 거부를 하는 업체도 가끔 있었다. 이번 ㈜굿푸드 시스템은 무척 인상 깊었으며 무엇이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은 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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