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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회 조세일 의원과 정미영 의원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올바르지 못한 의정부시 예산을 도저히 심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8월28일 개회한 제324회 임시회에서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연균)에 상정된 2023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검토하고 ‘심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8월30일 두 의원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안 증액분 550억원 중 국도비 잔액 220억을 제외한 330억원은 본예산에서 190억원을 삭감하고, 순세계잉여금(2022년에 쓰지 않은 돈) 140억원으로 마련했다.
세출 내역을 보면 공무원 인건비(초과근무, 정액급식비, 정근수당 등) 84억원, 버스 보조금 10억원, 경전철사업 전출금(경전철 손실금) 72억원, 페기물처리 위탁비 27억원, 기타 사업비 114억원을 사용하겠다는 예산안이다.
두 의원은 “이번 추경안은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민생예산은 안중에도 없고, 본예산에 세워야 할 공무원 인건비와 경전철사업 전출금, 폐기물처리 위탁비 등이 올라왔다”며 “반면, 각 동의 일반운영비와 주민자치회 운영비 등 필수 예산을 삭감하고 문화예술 소모성 예산에 25억원을 증액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김동근 시장은 각 동별 ‘찾아가는 현장 민원실’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민원을 해결하겠다면서 각 동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두 의원은 “지난해 안동광 부시장이 의회에 찾아와 사과했고, 이번에는 김재훈 부시장이 사과했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비통하다. 약자나 시민을 위한 예산은 없고, 문화축제 예산만 증액시키는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