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네델란드 드라흐텐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새로운 실험이 펼쳐졌다. 리바이 플라인(Laweiplein)이라는 사거리에 신호등과 교통표지판, 차선 그리고 차도나 인도를 가르는 턱을 모두 없애고 빙글빙글 돌아서 가도록 원형교차로 바꾸었다.
규칙은 단 하나, 우측통행만 허락했다. 건널목은 어느 곳을 지나도 상관이 없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운전하는 사람들이나 보행하는 사람들이 모두 혼란스러워했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모두들 조심하며 운전하고 길을 건넜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났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행하며 서로 눈빛을 나누고 손짓을 주고받으면서 차차 안정을 되찾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차로를 바꾸기 전 9년(1994~2002년)과 바꾼 뒤 2년(2004~2005년)을 비교하니 교통사고는 9년 동안 75건에서 바꾼 뒤 2년 동안 2건으로 줄어들었고, 사람이 다친 사고도 모두 17건에서 1건으로 줄어든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버스의 교차로 통과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교통 흐름도 매우 원활해졌다.
이 실험을 진행한 한스 몬더만(Hans Monderman)은 각종 교통안내와 신호가 인간의 상호소통을 가로막고 있으며 규제 없이는 질서가 잡히지 않는다는 생각이 오히려 사고 위험성과 교통의 원활함을 방해하는 일을 조장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사람을 바보로 취급하면 바보로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삶에 대한 호기심과 내면의 동기를 가지고 태어난 자율적인 동물이다. 아이들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만지고 맛보고 흔들어보고 빨고 생각하고 묻는 것이 당연하다. 아이들은 외부 보상 없이 단지 이전에 하던 것보다 더 잘하기 위해 부단히 무언가를 하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리고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해보려 애를 쓴다.
그런데 이러한 자율적인 의지가 잘 자라지 못하고 어른들의 당근과 채찍에 의해 길들여지게 되면 우리는 점점 타인과 사회의 요구에 끌려다니게 된다. 통제와 지시에 의해 움직이고 이득이나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타율적인 모습은 통제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지 결코 우리의 본성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통제의 결과로 나타나는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린 학생들, 회사에만 가면 시키는 일만 겨우 하는 무기력한 회사원들, 자신의 삶은 도외시한 채 아이들의 성적이 떨어지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부모들, 인생의 꿈과 의미를 잃어버리고 그저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연명하는 노인들, 모두들 통제와 경쟁 속에서 자신감을 잃고 자율성을 거세당한 현대인들의 자화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거세되지 않고 남아있는 태생적 자율성이 있다. 비록 사회화되고 타율화되었어도 우리 안에는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와 힘이 남아있는 것이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능동적이고 활동적이고 스스로 동기화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심리적 욕구를 재발견하고 꺼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3가지 심리욕구가 중요하다고 했다.
첫째, 자율성의 욕구로 인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다.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가 있을 때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유능감의 욕구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욕구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도전을 추구하고 성취하여 유능성을 획득하는 욕구로 유능감이 높을수록 심리적 안정감도 높다고 한다. 셋째, 관계성의 욕구로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다른 사람과 친밀감을 느끼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다.
이 세 가지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일차적 심리욕구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왜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자신을 향상시키려 하지 않고 다른 이들과 친밀성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 이는 우리 인간 본연의 모습이 아닌 것이다. 살다 보니 좌절과 상처로 인해 우리의 일차적인 심리욕구가 꺾여버렸기 때문이다.
네델란드 교차로 실험에서처럼 인간을 통제 속에 가두기보다는 자율적이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성을 회복을하며 유능감을 성취할 수 있도록 내적 동기를 유발시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3가지 기본욕구인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의 욕구를 자극하고 충족시켜줄 환경이 중요하다. 이 기본욕구를 자극하고 충족시켜주기 위해 어려서부터 나이 들 때까지 웃는 훈련이 필요하다.
웃게 되면 타인에 의해 통제되는 타율성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작은 일부터 성취하는 유능감을 많이 맛볼 수 있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성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일차적 심리욕구 성취에 의해 우리는 진정 나다운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항상 웃는 습관은 이 성공적인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습관이 될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