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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박형덕 시장과 김성원 국회의원 자택 옆에 시민주차장을 조성했으나 사실상 무용지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 담당 부서는 이같은 사실도 모르는 상태다.
동두천시는 오랜 기간 방치돼 폐허가 된 빈집을 철거해준 뒤 시민주차장으로 무료개방하는 이른바 ‘우리동네 도시미관 정비사업’을 시내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생연동 소재 박 시장과 김 의원 자택 옆에 빈집 철거비와 주차장 조성비 3,500여만원을 들여 10면 규모의 ‘관리번호 80번 시민주차장’을 마련했다. 개인 사유지인 이 주차장은 2023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시민의 주차편의를 위해 무료로 운영한다.
그러나 폐가를 정비하여 쾌적한 주차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도시 미관을 해치며 진출입로를 가로막는 지장물이 설치됐다. 주차장 진출입로 또한 개인 사유지로, 토지주가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이 주차장에는 11월17일 오전 11시경 차량 2대만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에 주차하려면 200여m를 크게 돌아 개인 주택 앞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용지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진출입로가 막혀 있는지 알지 못했다”며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