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의원
김지호 의원
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28)과 김지호 의원(47)이 조례안 심의 중 충돌하며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12월15일 취재를 해보니,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지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심의했다.
심의에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이계옥 위원장과 김태은, 김현주, 오범구, 김지호, 정진호 의원은 물론 의회 전문위원, 의정부시 공무원 등 12명 이상이 참여했다.
조례 심의에서는 상위법 충돌 및 중복 조례가 아니냐는 등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회 시간에 정진호 의원이 조례를 발의한 김지호 의원에게 “뭐하는 거야”라고 질타하면서 서로 고성이 오고 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김 의원에게 “뭐하는 짓거리야. 천박하게”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후 조례는 본회의에 상정하기 어렵다며 부의됐다.
정 의원은 “말다툼이 아니라 정회하고 토론을 한 것이다. 정회 때는 별소리를 다하는 것 아니냐”며 “자주 있는 일이고 격해지면 그럴 수 있다. 김지호 의원이 공무원들에게 소리 지르고 겁박하길래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이라며 “공공연하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정진호 의원을 모욕죄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 7월8일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인 현장을 취재하던 A기자에게 “질문하는 의도가 불순하다”고 폭언했고, 계속되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 취재를 거부한다”고 소리치며 A기자를 의원실 밖으로 밀쳐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