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는 12월27일 “의정부 미래 발전의 발판이 될 의정부도시공사를 2024년 2월 출범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7월 ‘도시공사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12월 의정부시의회의 공단 조직변경 동의안 의결을 거쳤다. 이후 공단 해산 및 공사 설립 등기를 마치면 2024년 2월 시설관리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해 출범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설립된 시설관리공단은 28년간 공공시설물 관리·운영을 수행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공익사업 대행으로 수익은 적은 반면 시설유지비 등 관리비용이 갈수록 증가됐다. 이에 수익성을 동반한 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것이다.
현재 수지율 악화 등의 이유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4개 시·군은 이미 도시공사를 운영 중이다. 이천, 가평, 연천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도 도시공사 전환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이다.
의정부는 미군 반환공여지와 한국군 부대 이전 부지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할 대규모 개발사업의 수요가 지속적인 상황이다. 여건에 맞는 자체 개발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도시 발전을 위한 지속사업을 추진할 전담 연구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LH 등에서 개발을 주도하면서 개발 이익을 시에 온전히 환원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도시공사에서 관내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 개발 이익은 시에 온전히 재투자하게 돼 재정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주민복리 증진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조직 구성은 기존 시설관리공단 1본부, 직원 382명을 모두 승계한다. 출범 초기 인건비로 인한 자본금 잠식을 막고 조직 운영에 효율성을 기하고자 도시개발본부만을 신설한 2본부 389명으로 운영한다. 증원인력 7명 중 4명은 시 공무원을 파견하고, 도시개발본부장을 포함한 도시연구분야 전문가 3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총 116억5천만원으로 시에서 전액 출자하게 된다. 시는 공단의 기자본금 20억원을 승계 처리하고, 현금 20억5천만원과 현물 76억원(예상 감정가액)을 더한 총 96억5천만원을 2024년 내 출자할 계획이다.
기존의 대행사업과 함께 306보충대, 캠프 카일, 캠프 잭슨 개발사업을 공사 출범 초기에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306보충대 개발사업은 수백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시는 도시개발법 개정과 관련해 전문적이고 신속한 추진이 필요한 만큼 공사 출범 초기를 신속한 사업 추진의 적기로 보고 있다.
또한, 도시연구분야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인 만큼 자체사업 발굴도 비중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시설 건설‧보상대행 등 관내 현안사업 대행 추진도 가능해 공사가 추진하게 될 수익사업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근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 도시공사 출범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라며 “의정부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결정으로 성장과 발전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