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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2월5일 국회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하면서 적용한 인구 범위는 13만6,600명 이상 27만3,200명 이하다.
그러면서 기존 동두천·연천, 양주, 포천·가평 선거구를 동두천·양주 갑·을, 포천·연천·가평으로 묶겠다고 했다.
동두천·양주갑 선거구는 동두천시에 양주시 장흥면, 남면, 은현면, 광적면, 백석읍을 붙여주겠다는 것이다. 동두천·양주을 선거구는 양주시의 나머지인 양주1~2동, 회천1~3동, 옥정1~2동이다. 선거구 이름조차 맞지 않는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이다.
이렇게 양주시를 동서로 쪼개는 ‘기형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정치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의 ‘꽃길’을 만들어주겠다는 판짜기라고 비판한다.
동두천이 고향인 김성원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조금 더 강한 양주 서쪽지역을 넘겨받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세가 월등한 양주 동쪽지역은 정성호 의원의 ‘만년 텃밭’이다. 정성호 의원은 아예 옥정동으로 거주지를 옮겨 붙박이가 될 태세다.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지는 현실에서 숫자놀음을 해보면 이렇다.
2023년 12월 기준 동두천시 인구는 8만8,626명이다. 양주시 인구는 26만8,026명이다. 양주시 옥정2동은 5만2,079명이다. 동두천시와 옥정2동을 묶으면 선거구 인구 하한선인 13만6,600명을 넘는 14만705명이다. 옥정2동은 옥정1동에 가려 동두천시와 연접하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국회의원 정원을 맞추기 위한 숫자놀음 게리맨더링 선거구이기 때문에 무슨 상관인가?
그렇게 되면 민주당 정성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양주시민들의 맹렬한 비난을 벗어나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당당한 기회가 마련될 수 있겠다. 물론 두 사람 모두 공천을 받는다는 가정이다. 두 의원의 선택과 현명한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치적 결정력이 궁금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