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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맞아 지역 정치권의 지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비명’이라는 이유로 납득할 만한 사유도 알지 못한 채 3월1일 컷오프되며 ‘공천 학살’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장고 끝에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3월16일 “당이 저에 대해 공천을 배제한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억울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억울한 심정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당원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30여년간 의정부에서 정치를 시작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현재까지 의정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재선이 돼 의정부의 큰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부덕함으로 재선 도전은 좌절됐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의정부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선 3월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지만 결국 무근거, 무기준, 무논리라는 ‘3무 공천’으로 얼룩졌다. ‘깜깜이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범죄 전과도 없고, 당 징계 이력도 없고, 탈당 경력도 없는 본 의원의 지역이 전략 지역구가 되고 경선기회조차 박탈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공천 심사 과정에 깊이 개입한 악의적 공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략 지역구 결정 과정에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적용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누군가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공천’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2023년 4월10일 불출마 선언 및 소방관 복귀를 선언했던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은 3월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며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 그토록 자랑하던 시스템 공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 민주당의 오늘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동의할 수 없는 정치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며 “동의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