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독재정치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이 이어지던 지난 6월8일, ‘뭐라도 해야하지 않나’라는 고민 속에서 몇 명의 시민들이 모여 24시간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재벌들만 ‘통’하지 말고 국민들과 ‘통’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작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많은 분들께서 지지하고 참여하셨습니다.
60여명의 시민들이 24시간 릴레이 단식농성에 직간접적으로 함께 하셨고, 1200명의 시민들께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에 함께 하셨으며, 100여만원의 시민성금을 모금하였습니다. 또한 수많은 시민들이 독재정치 항의 쪽지를 적어주셨으며, 농성단에 격려의 말씀들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와중에 전국의 MBC 앞에서 관제데모를 하고, 서울 대한문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테러사태가 발생한 즈음, 의정부농성천막 역시 6ㆍ25참전유공자회 의정부지회 등 100여명의 회원들로부터 백주대낮에 습격테러를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의정부시민 릴레이 단식농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경향각지의 격려와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6월26일 의정부촛불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열리는 등 꿋꿋하게 농성을 이어가 오늘까지 이르렀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서 마무리하게 되어 시민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불편을 감수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의정부역 상가, 지하상가 상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정부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7월1일 청와대에 시민들이 적은 항의글을 전달합니다. 우리가 내건 (대통령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MB악법 철회, 남북평화관계 회복, 재벌편향정책 중단하고 서민살리기 주력 등) 4대 요구안에 대해 최근 이명박 정부는 재래시장에서 떡복이, 오뎅을 먹으며 동문서답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형마트 규제를 호소한 영세상인들에게 법률적으로 안된다며 거부하여 대국민사기극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설상가상 다음날 전기·가스 요금 인상, 시국선언참여 1만6천명의 교사 징계, 대량해고 쌍용자동차 용역깡패 비호 등으로 원성을 샀습니다. 또한 서민복지예산을 삭감하면서 23조원의 예산을 투여하여 대운하사업의 변종사업인 4대강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국민들은 기가 찹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는 민심을 포기하는 대신 독재정치에 대한 자기소신을 지키는 것을 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재정치 중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합니다. 저희 역시 독재정치 중단을 위해 자전거홍보단 결성 등을 비롯하여 시민들 속에 깊숙이 들어가는 실천으로 더 헌신하고 노력하겠습니다.
2009년 6월 30일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의정부시민 24시간릴레이 단식농성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