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이 “(이재명이) 집권해도 나는 비리가 많아서 총리 못한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다.
정성호 의원이 2023년 10월 말 저녁 양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만나 대화한 내용이 녹취록으로 만들어졌다.
4월4일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정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집권하면 비서실장하고 정리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가끔 들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동석자가 “어휴, 뭐야. 또 그게? 총리도 아니고 무슨”이라고 따진다.
이에 정 의원은 “아니, 총리를 하면 내가 비리가 좀 많아가지고. 어휴”라고 해명한다.
그러자 다른 동석자는 “(인사)청문회 통과 못하는 거야?”라고 묻는다.
정 의원은 “아니 물론 내가 하면 저쪽 당(국민의힘)이 반대를 별로 안하지”라면서도 “나 떨어져”라며 다시 인사청문회를 걱정하는 취지의 말을 한다.
또다른 동석자는 “가장 인기가 많은데”라고 정 의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성호 의원실 관계자는 “농담조로 말한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