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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가 2023년 10월 양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이재명이) 집권하면 비서실장하고 정리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가끔 들어”라며 “총리를 하면 내가 비리가 좀 많아가지고 떨어져”라고 한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4월4일 본지가 입수한 데 이어, 안기영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는 4월5일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국회의원 하는 동안 재산이 폭증해 양주시민을 실망하게 한 정성호 후보가 ‘자신은 비리가 많은 사람’이라고 고백함으로써 본인의 재산 증식과정을 둘러싼 의문을 스스로 제기했다. 비리가 많아서 국무총리를 못할 것이라고 한 정성호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한상민·이지연 양주시의원은 4월6일 ‘국민의힘 시의원의 사적 대화에 대한 몰래 녹취와 총선 이용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양주시의 지역정치가 시정잡배 수준으로 전락한 현실을 개탄한다. 현직 시의원이 국회의원과의 사적 자리에서 대화를 몰래 녹음하여 국회의원 선거에 이용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발끈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25일 경기섬유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양주시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를 마치고 행사에 참여한 정성호 의원과 시의원들이 가벼운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당시 윤창철 시의장은 정성호 의원에게 더 높은 자리를 맡으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가볍게 물었고, 이에 정성호 의원은 자리에 뜻이 없다는 취지로 가볍게 되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리가 많아서 정부 요직을 맡지 못할 상황이라는 주장은 선거 패색이 짙어지자 한 톨의 꼬투리라도 잡아보려는 황당무계한 주장에 불과하다”며 “안기영 후보가 선거운동을 흑색선전과 양주 폄훼로 일관하면서 양주 정치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안기영 후보가 안양에서 양주로 넘어오기 전에는 이러한 저질스러운 선거판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주의 지역정치가 최소한의 상식과 정도가 지켜지기 위해 사적 자리의 발언을 녹취한 자, 편집과 왜곡을 한 자, 유포한 자를 색출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