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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집권해도 나는 비리가 많아서 총리 못한다”는 발언으로 4.10 총선 당시 지역에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이 국회의장은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과거까지 들춰내는 인사청문회라는 ‘현미경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의장은 현직 국회의원들의 투표로만 선출되는 구조다.
4.10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에는 현재 추미애, 조정식 등 2명의 6선 국회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5선에 성공한 정성호 의원은 4월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료 의원들이 ‘국회를 정상화하고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다수당으로서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고 야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 여당을 견제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균형점을 찾고 또 행정부에 대해 국회 위상과 권위를 좀 확립할 수 있는 역할은 당신이 잘할 수 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 민주화되기 전에는 (최다선 의원부터 국회장을 맡아왔던) 관례가 전혀 없었다. 1987년 이후에도 다수당에서 몇 번 최다선 의원이었는데 국회의장을 하지 않았던 분도 계시다”며 “국회의장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고심이 이심전심으로 주변 가까운 의원들한테 전달되지 않겠나”라며 “총선 이후에 이 대표와 한 두 번 정도 만나 제 거취를 말씀드렸다. 저랑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해왔고 또 그 이전부터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말씀드렸고 역시 마찬가지로 그냥 웃으시고 마시더라”는 말도 했다.
‘친명 핵심 좌장’이자 ‘상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2020년 4월27일 제21대 국회 민주당 첫 원내대표에 도전했으나, 고작 9표로 망신당하자 당시 ‘심복’인 정덕영 양주시의원 등과 의정부 신시가지 룸살롱을 출입했다가 더 큰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한편, 정성호 의원의 부인은 6선의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이 제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돼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생활하는 동안 문희상 의장 부인을 찾아가 공관을 구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