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경원선 전철 고가 밑에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적 생활체육공원인 ‘행복누리공원(Happy nuri Park)’을 7월9일 개장했다.
행복누리공원은 21억9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1월 착공, 6월말 완공했으며 가능역 가재울 교차로에서 녹양역까지 1.12㎞ 구간 1만7천㎡ 부지에 조성됐다.
부지는 모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의정부시에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2007년부터 의정부시의회 노영일 의원이 아이디어를 내 철도공단과 시가 협약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주선한 결과다.
노영일 의원은 “철도 부지 무상 제공 사례가 없어 철도공단이 난색을 표시했으나, 아까운 공간을 방치할 수 없어 계속 설득했다”며 “이제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공원에는 조깅로, 자전거도로,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운동기구, 휴게시설 등이 설치됐다. 또 상록교목과 초화류 식재, 야외무대, 역사기념벽, 목교 등의 조경공사와 점포벽돌, 탄성고무칩 포장 등 부대공사도 함께 이뤄져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전철 고가 하부 경관조명을 통해 야간 활동시 이용자들의 안전성과 빛의 볼거리 제공 등 도심 속 생활친화형 체육공간으로 조성됐다. 조명을 예술작품화하여 새로운 장르의 환경디지털 조형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LED LAMP를 사용, 에너지 절감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교각에 디자인을 입혀 전철 고가 하부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공원을 3구간으로 나눠 ‘의정부행복특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9일 개장식에서 “고가 주변 가능동과 녹양동 일원은 자연부락으로 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라며 “이곳에 사는 시민들이 그동안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매우 불편해 했는데 이번에 체육공원을 만들어 기쁘다. 앞으로도 각종 공원을 지역별로 설치하여 웰빙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