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부산 해운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높은 파도 때문에 익사 위험에 처한 13세의 여학생을 구조한 미2사단 미군장병의 의로운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텍사스가 고향인 리차드 일병(PFC Richard Bigouette)의 선행은 당시 사건 현장을 목격한 미8군 장교에 의해 주변에 알려지게 됐다. 부산시 소방본부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 경기도 제2청은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미2사단 소속 장병에 대해 경기도지사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키로 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외면하지 말라는 부친의 평소 가르침을 실천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리차드 일병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에 대한 봉사와 선행을 실천한 전형적인 사례이고, 특히 낯선 외국에서 국경을 초월한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귀감이 됐다는 게 제2청의 설명이다.
제2청 군관협력담당관실 김대경 사무관은 “앞으로도 여가시간을 활용한 영어지도 자원봉사 사례 등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미군장병들의 선행을 적극 발굴·전파하여 주한미군과 경기도 간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