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시정방침과 실무부서의 현장방침이 충돌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볼라드, 가로등, 신호등, 배전반과 같이 차량 운행에 필요한 시설물이 인도를 점령해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각 동을 돌아다니면서 2024년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안전한 보행로 확보, 도시디자인 개선을 위한 불필요한 볼라드 및 사설안내판 정비’를 내세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교통정책 전략회의’를 열고 보행 및 주차 환경 개선을 논의하며 “볼라드 철거 등 도로시설 정비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7월4일 흥선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시민 일상을 챙기는 도시’를 주제로 ‘미래가치 공유의 날’을 개최하고 “볼라드 정비 등 좁고 위험한 거리를 걷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확약했다.
그러나 7월19일 을지대병원 건너편 금오동에서는 경찰까지 출동한 가운데 의정부시가 한 약국 앞에 볼라드 4개를 설치했다. 약국과 인근 주민들이 반발했지만, 의정부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특히 한 주민이 얼마 전 김동근 시장 면담을 요구하자 ‘군사작전’하듯 강행했다. 지난해에는 다른 약국 앞에도 볼라드를 설치한 바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교차로 내 시유지는 도로 점용허가가 안된다”며 “보행자 안전 때문이 아니라 시유지 일부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는 고발 민원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60여년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왔는데 보행 환경에 무슨 실효성이 있다고 막무가내로 볼라드를 설치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장보다 담당 과장과 팀장이 더 높은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