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의회 김재수 의원이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9월6일 열린 제332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기존 그늘막 쉼터의 자연 수목 그늘로의 대체 ▲쿨링 포그 및 물안개 터널 조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는 이제 우리 삶 속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의 도시 계획과 설계에 있어서는 점점 뜨겁고 길어지는 여름 날씨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 쉼터를 자연 수목 그늘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그늘막 쉼터는 겨울철에는 쓸모가 없고 도시 미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늘막 대신 나무를 심어 자연 그늘을 조성하자고 했다. 그늘목(木)은 비용 절감은 물론 미세먼지 흡수와 공기 정화 등 환경적 효과도 크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또 유동 인구가 많은 곳과 인구 밀집 지역에 쿨링 포그와 물안개 터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차없는거리,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나 어린이 놀이터 등에 쿨링 포그나 물안개 터널을 설치하면 여름철 도심 열기를 식혀주면서 그 자체로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조형물 역할을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여름은 해가 갈수록 더욱 건너가기 힘든 고난의 계절이 될 것이다. 이상의 두 가지 제안을 집행부가 진지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하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동두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늘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의 보좌관!
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재수 의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김승호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 나게!’라는 구호 아래,
시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박형덕 시장님과
모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계절이 이제 가을의 문턱을 막 넘어가고 있습니다. 참 많이도 더웠던 올여름을 지나오시느라, 우리 시민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연속 34일,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운 올해 여름, 동두천도 무척 뜨거웠습니다. 아시다시피 도시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라서, 동두천의 여름 최고기온은 종종 전국 최고를 찍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는 이제, 우리 삶 속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도시 계획과 설계에 있어서는 점점 뜨겁고 길어지는 여름 날씨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본 의원은 간단하게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선, 시내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 쉼터를 자연 수목 그늘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늘막 쉼터는 여름철 따가운 햇볕을 가려준다는 효용은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전혀 쓸모가 없을뿐더러 도시 미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리 경관을 해칩니다. 이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대신에 그 지점에 나무를 심어 자연 그늘을 조성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나무, 즉 그늘목(木)은 비용 절감은 물론 미세먼지 흡수와 공기 정화 등 환경적 효과도 큽니다. 도시 경관 개선에도 훨씬 좋습니다.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 조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행역 일대 등과 인구 밀집 지역인 관내 주요 아파트 단지 곳곳에 쿨링 포그와 물안개 터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차없는거리,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나 어린이 놀이터 등에 쿨링 포그 또는 물안개 터널을 설치하면, 여름철 도심 열기를 식혀줌과 동시에, 그 자체로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조형물 역할도 겸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쿨링 포그와 물안개 터널을 앞다투어 설치하거나 늘리고 있습니다.
내년 여름은 올해보다 더 더울 것입니다. 앞으로의 여름은 해가 갈수록 더욱 건너가기 힘든 고난의 계절이 될 것이 뻔합니다. 오늘 본 의원이 제안해 드린 두 가지 사항, 기존 그늘막 쉼터를 자연 그늘로 대체하는 것과 쿨링 포그 또는 물안개 터널 조성을 집행부에서는 진지하게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