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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남산업단지, ‘부실 폐공’ 지하수 오염 심각 우려
불법 관정 전수조사 않은 채 지장물 철거부터…예산도 미반영
  2024-10-14 15:26:23 입력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양주시가 불법 지하수 관정 실태를 사전 조사하지 않고 은남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폐공 작업을 전면적으로 하지 않아 지하수 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월14일 은남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 현장사무소 인근. 농업용 지하수 관정이 콘크리트 건물 안에 설치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하천수를 끌어 올리던 고무 호스들이 잘린 채 잔뜩 쌓여 있다. 

은현면 일원에 99만2천㎡ 규모로 조성 중인 은남산업단지는 2023년 9월20일 기공식을 가졌다.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부지 조성이 한창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지장물 철거를 시작해 현재 40%를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축사나 공장 등 아직까지 점유 상태에서 운영 중이거나 명도 소송 중인 곳들 때문에 공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양주시에 정식으로 등록된 지하수 관정은 130여개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지 조성공사를 하면서 사전에 불법 지하수 관정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폐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지하로 깊게 박힌 관정을 타고 오염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수 조사는 필수 선행 조치다.

현장 관계자는 “점유 중인 곳에 들어가 관정을 조사하기는 힘들다”며 “지장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관정이 발견되면 양주시에 신고하고 절차를 밟아 폐공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아직 무허가 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불법 지하수 관정을 폐공하기 위한 별도의 예산도 세워놓지 않고 실시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주시 관계자는 “무허가 관정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남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 지역에서도 지하수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한 정치인은 “경기도와 양주시는 은남산업단지가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이라고 홍보만 하지 말고 근본적인 작업부터 해놓고 자랑하라”고 비판했다.

 

2024-10-14 15:35:15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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