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용현동 변전소 이전 예정지인 자금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와 한전은 지난 2007년 3월 ‘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를 합의한 뒤 실시설계,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11~12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8월13일 자금동사무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자금동 주민들은 “송전선로는 농지를 통과하고, 더구나 우리 의견도 묻지 않고 변전소가 동네로 이전하여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경전철은 성모병원쪽 노선을 빼면서 혐오시설인 변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은 소수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용현동, 민락동 주민만 의정부시 주민이고 자금동 주민은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요즘은 도심지에도 변전소를 설치하여 전기를 공급하는데, 의견도 듣지 않고 사업을 강행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와 한전 관계자는 “용현동 변전소 일대가 도심으로 발전돼 주민 환경개선 차원에서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자금동 변전소는 기존과 다르게 친환경적으로 건립된다”고 밝혔다.
또 “도심지 변전소는 형태 및 용도가 따로 있다”며 “변전소 이전 예정지는 형질, 입지조건, 환경 등 사전 조사분석을 통해 선정한 것이지 주민들을 차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동안 자금동은 군사시설 등 각종 피해를 받아왔는데 계속해서 짓눌려 살라는 것이냐”며 “환경자원센터도 들어서더니 변전소마저 유치하려 한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