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전세계 부호 순위에서 억만장자의 대명사로 해마다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 현재는 1위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부자’하면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빌 게이츠이다. 전성기 때는 악착같이 돈을 벌어 ‘실리콘의 악마(Demon of Silicon Valley)’라는 표현까지 들었던 그가 은퇴 후 보여준 행보를 보면 마치 기부를 위해 돈을 악착같이 벌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2022년 기준으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누적 591억 달러(약 80조원) 기부를 완료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기부를 진행 중이다. 그래서 매년 그는 노벨평화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의 기부금은 지구 온난화 예방과 에이즈 예방, 저개발국가의 환경 개선(모기 퇴치, 수질 정화, 화장실 개선 등), 전염병 예방 및 백신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소년 시절 과학책부터 비즈니스, 인문, 언어학, 소설에 이르기까지 내용과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책을 섭렵했다. 그는 늘 호기심이 강했다. “왜 바다는 하루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오는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는 모든 것에 흥미를 가지고 더 깊이 알고 싶어했다. 그 덕분에 학교에서 열리는 퀴즈대회에서 항상 1등을 차지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빌 게이츠의 호기심은 컴퓨터라는 새로운 분야로 옮겨갔고 밤을 새워가며 컴퓨터 지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트머스 대학교에서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베이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형 컴퓨터에서 쓰일 새로운 버전(Altair Basic)을 개발해 냈다.
‘호기심은 제품 개발의 원동력’이라고 굳게 믿었던 그는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창립 후 ‘생각 주간’(Think Week)이라는 사내 제도를 만들어 직원들이 회사 제품에 호기심을 갖고 계속해서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제품을 왜 이렇게만 설계해야 하죠?”, “이런 부분은 이렇게 더 보완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요?” 빌 게이츠는 이처럼 강렬한 호기심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갔다.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쉬지 않고 공부하며 전 세계의 생태 균형과 경제 발전, 교육, 건강 등의 문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내가 호기심을 갖고 공부한 지식들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 지금처럼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그 호기심을 풀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제가 기대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빌 게이츠의 성공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호기심에서 출발한 지적 욕망은 깊이 있는 연구와 탐구로 이어진다. 매일 매일 일상 속에서 하는 일이 별다를 것 없어 보여도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일에서도 그 안에 숨겨진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평범한 일 또는 사물과 사건 속에서 호기심의 눈으로 보면 가치 있는 무엇을 배우거나 발견할 것이다.
또한 호기심은 언제나 개방적인 사고와 젊음을 유지하여 준다. 우리가 호기심으로 가득한 삶을 살 때 체내에서 도파민, 엔도르핀, 엔케팔렌, 세레토닌 등 기분을 상쾌하고 즐겁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실제로 이로 인해 피부 노화도 늦추고 몸도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따분하고 지루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호기심을 키워야 한다. 매일 자신과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키워라!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더라도 호기심을 잃지 마라! 우리 대한민국이 경제 후진국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은 호기심이 가장 강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1860년 천주교 선교사 다블뤼는 “조선인들은 호기심이 가장 많아 작은 일 하나도 알고 싶어하며 그것을 남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한다”고 했고, 1892년 미국인 선교사 G.W.길모어는 “조선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은 호기심이다”고 했다.
1901년 조선을 방문한 독일 기자 지그프리트 겐테는 “조선을 방문하고 기행문을 썼던 여행자들은 조선인들의 지나친 호기심과 참기 어려운 관심에 대해 불만을 써놓았는데 이것은 사실이다. 마을 가는 곳마다 놀라 우리만치 호기심이 강하였다. 그러나 나에게 그런 호기심이 방해된 적은 없다. 그들의 호기심은 선의와 호의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절대 사람을 해치거나 화나게 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고 했다.
1904년 미국의 사회주의 작가 잭 런던은 “한국인의 두드러진 특징은 호기심이다. 그들은 기웃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말로는 그것을 ‘구경’이라고 한다”고 했다. 한국인의 호기심에 대한 서양인들의 증언은 100여년이 지난 2000년대까지도 계속된다.
2004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들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린아이와 같은 열린 눈과 열린 마음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장점을 알아차려야 한다.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 밑바닥 원인은 호기심의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욱 더 호기심 가득한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성장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면의 웃음은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촉매제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일단 웃자>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