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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임현숙, 박인범, 김재수 동두천시의원은 11월29일 동두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병관리소를 철거하더라도 먼저 존치파와 대화 및 소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동두천 성병관리소 철거 여부를 둘러싼 시민 내부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어 우리의 유·무형적 손실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며 “동두천시가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이들과 대화와 소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그에 이르는 과정이다. 어떤 결론을 내리기까지 반대 의견 경청과 합리적 토론 및 설득은 결코 빠뜨려서는 아니 될 필수 과정”이라며 “대화와 소통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자라게 하는 물이자 햇빛이고, 대화와 소통 단절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말라 죽게 한다”고 했다.
이어 “갈등 해결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성병관리소는 전국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철거론이 근거로 내세우는 ‘시 이미지 훼손 우려’는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다”며 “‘부끄러운 흉물을 없애자’는 주장이 역설적으로 기지촌 오명의 역사를 국민의 관심 앞으로 불러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금껏 동두천시는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측과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았다. 양측의 생각 차이가 워낙 커서 의미나 소득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입장은 도저히 바꿀 수 없다손 치더라도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어떤 결론에 이르건 못 이르건, 어느 쪽이 다른 쪽을 설득하건 설득당하건 일단 마주 앉아 상대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철거론과 존치론 양측 입장을 공론화하여 시민 의견을 다시 한번 제대로 수렴하는 기회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대표의원인 임현숙 의원은 성병관리소 철거를 공개적으로 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