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중앙시장이 ‘NO마진 원가판매 고객감사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중앙시장상인회(회장 이상국)는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동두천시 후원으로 지난 7월월부터 월 2회 특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중앙시장상인회는 7월17·31일에 이어 8월14·28일 격주 금요일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시장내 고객사랑방 앞에서 세제, 라면, 달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행사는 9월11·25일, 10월9·23일, 11월13·27일까지 이어진다. 중앙시장상인회는 이를 알리기 위해 매 행사 때마다 시장경영지원센터로부터 지원받은 100여만원을 들여 전단지와 현수막을 동두천 시내에 배부하고 있다.

8월28일 특가 판매대에는 ‘오늘 나온 달걀’ 1판 4천원, 둥지냉면 4개 묶음 5천원(냉면그릇 사은품 증정), 행주·도마·찌든 때 전용 비누 4개 묶음 5천원(사은품 증정)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판매대에서 고객에게 물건을 팔던 중앙시장상인회 최경실 실장은 “지난 번 행사 때는 100여만원어치 계란하고 세제, 비누를 다 팔았다”면서 “오늘도 다 파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시장에서 채소·과일 등을 사던 한 시민은 판매대로 뛰어와 달걀 2판을 샀다. 시민은 “우리 손주들이 계란을 좋아한다”며 “금새 다 팔릴까봐 미리 사두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상국 상인회장은 “원래 라면을 20개 들이 박스로 판매하려 했는데, 중대형마트에서 반발하니까 공급처가 난색을 보여 어쩔 수 없이 냉면을 팔고 있다”며 “우리나라 유통구조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상국 회장은 “남은 9월부터의 행사에 맞춰 상인회 이사회에서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며, 특가 판매를 통해 중앙시장에 장을 보러 오는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겠다”면서 “아직 특판 행사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데, 이를 장기적인 사업으로 추진해야만 시민들이 특판 행사를 알고 찾아와 우리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원가로 물건을 사와 다시 원가에 파는 행사”라며 “중대형마트에서 워낙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잘 하고 있어 어려움도 따르지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전단지 작업이나 현수막 게첨 등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왼쪽)은 시간이 날 때마다 고객사랑방에 있는 음향시설을 통해 상인들에게 “오늘은 고객사랑방 앞에서 특가 판매 행사가 있는 날이오니 상인 여러분들께서는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이를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한다.
한편, 동두천중앙시장은 지난 4월 시장경영지원센터로부터 ‘2009 주차도우미(발레파킹) 지원사업 대상 시장’으로 선정되어 고객들에게 좀더 편리한 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시장은 또 7월에는 국비 6억6천만원, 도비 1억6천500만원, 시비 3억7천500만원 등 총 12억원을 지원받아 시장 입구에 70면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확충했다. 주차장 안에는 4억원을 들여 연면적 153㎡, 지상 2층 규모의 쾌적한 화장실을 신축하는 등 시설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레파킹을 실시하고 중앙시장. 왼편으로 확충된 주차장과 신축 화장실이 보인다.

시장경영지원센터 명예기자 유종규(freedomy@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