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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갑자기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의정부역전근린공원 내 초고층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UBC)이 연거푸 좌절됐다. 의정부시의회가 진통 끝에 예산을 다시 삭감해서다.
의정부시의회(의장 김연균)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김태은)는 12월17일 2025년 본예산 심의를 하고 의정부시가 제출한 UBC사업 설계용역비 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민의힘 김태은 위원장과 오범구, 권안나 의원이 찬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계옥, 조세일, 김지호 의원이 반대해 삭감됐다. 반대 의원들은 UBC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 등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 예산은 12월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계옥)에서도 삭감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계옥, 정미영, 강선영 등 민주당 의원이 3명, 오범구, 김현채 등 국민의힘 의원이 2명이었다.
제333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12월23일 이계옥 위원장의 예산안 심사보고 뒤 김태은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용역비 8억원 부활’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의정부시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재정자립도가 낮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이 가능한지 아닌지 검토하려면 적어도 연구용역은 해야 하지 않겠나? 그것조차 못하게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지호 의원은 “이미 한번 부결된 예산이다. 단순히 역세권 개발을 한다고 재정자립도가 올라간다는 주장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단지 두 동짜리 건물이 의정부의 미래 청사진이라고 호도하는 것도 시민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계옥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 “역세권 개발이 되면 역전근린공원 및 지하도상가 공원이 사라진다. 경제가 어렵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세일 의원도 “역세권 개발이라는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현주 의원은 “예산이 통과된다고 해서 당장 개발되는 게 아니지 않냐”며 “단지 연구용역일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권안나 의원도 “역세권 개발은 의정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통 끝에 의정부시의회는 예산안 심사보고에 대한 표결에 들어가 삭감 찬성 8표, 반대 5표로 가결됐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9월3일 도시환경위원회에 이어 9월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2차 추경예산으로 올라온 UBC사업 설계용역비 8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의 쉼터인 의정부역전근린공원을 뒤엎은 뒤 민간투자사업으로 6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지어 호텔, 켄벤션센터, 청년임대주택 등을 입주시키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