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는 패거리 탐욕이다.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권력독점으로 이씨 왕조는 허수아비 바지사장으로 전락했다. 비정상적 임시기구인 비변사는 이들의 권력 주구로 전락했다.
비변사가 왕을 대신하니 철종과 같은 허수아비 왕도 등장했다. 권력 빌런 패거리의 불법적인 권력에 의해 선택된 바지사장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주색잡기에만 전념했다. 권력 투쟁에 밀린 대군들도 역적으로 몰리기 싫어 주색잡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비겁한 침묵으로 목숨을 구걸했다. 못 들은 척, 못 본 척이 자신의 생명을 지킨다고 믿었다. 이들의 비겁한 침묵이 조선의 적폐 세도정치에 부역했다. 결국 조선은 망국을 선택하게 됐다.
권력 기생충들은 말이 없는 법. 자신의 이익만 보장된다면 까짓 침묵, 아니 벙어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난세다. 비겁한 침묵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다. 비겁이 ‘갑이 되는 세상’이 싫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