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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안지찬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은 3월18일 의정부시의회 앞에서 ‘3인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동근 시장은 시의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된 의정부역세권개발사업(UBC)의 이름만 바꾼 공간재구조화사업 용역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정부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정부역전근린공원에 초고층 건설사업을 갑자기 추진하기 위해 2024년 추경예산과 2025년 본예산에 용역비 8억원을 두 차례 편성했으나 시의회가 공원 폐기와 불확실한 경제효과 등의 사유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부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사업이 사실상 종료된 줄 알았으나 또 다시 김동근 시장은 용역 이름만 바꿔 올해 3월 1차 추경예산에 동일 금액인 8억원을 편성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으로부터는 ‘시의회를 무시하는 꼼수예산’이란 비판마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용역에서는 초고층 건축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용역과정에서 얼마든지 발주자 요청에 변경 가능할 수 있기에 눈속임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역전근린공원은 2007년 이후 미군공여지를 반환받아 민관정의 부단한 요구와 합의 끝에 시민 혈세 수백억원을 투입해 매입하고, 그 위에 수십억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한 귀하고 소중한 땅”이라고 강조했다.
또 “용역비를 승인한다는 것은 공간재구조 즉 용적율을 높여 공원을 파기하고 초고층 건축을 짓도록 허락한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며 “말로는 호텔, 기업 사무실, 실내정원 등을 짓겠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에는 우리 시에 엄청난 리스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의정부 역대급 건설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동근 시장은 임기 1년여를 남긴 시점에 시민의 충분한 공감대 없이 이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되며, 자칫하다가 다음 지방정부에서 사업의 위험성으로 중단될 시 용역비 8억원은 그저 공중에 휘발될 수 있다”며 “또한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회에서 연거푸 두 차례나 부결된 예산을 또 상정하는 것은 시 집행부가 시의회를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연균 의장과 시의회는 두 차례 부결한 예산의 연장선에서 이번 UBC 용역비 8억원도 반드시 부결 처리하고 민생예산으로 전환해줄 것 ▲김동근 시장은 시민의 뜻에 반하여 역전근린공원이 폐쇄되는 UBC 용역을 즉시 중단할 것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는 민주당 시의원들은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줄 것 ▲김동근 시장은 당초 개선하겠다고 추진해 온 역전근린공원 용역을 즉시 속개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