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재정 위기로 한때 청사 공용화장실에 휴지조차 비치하지 못하고, 행정 말초신경인 통장들의 수당까지 절반으로 깎은 의정부시가 또다시 단일사업으로 8억원을 쓰기로 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협조를 얻은 덕분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2022년 8월, 김동근 시장의 1호 사업을 위해 의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시장직 인수위원장(김인규 전 KBS 사장)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있는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AMFOC)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아시아 모델축제’ 해외 예선전을 강행하고, 개최 홍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의회 무력화’를 감행했다.
그러나 당시 김연균, 조세일 등 민주당 의원들은 한달 전인 7월1일 취임한 국민의힘 김동근 시장과의 ‘허니문 기간’임을 과시하려는 듯 ‘아시아 모델축제’ 예산 8억원 중 1억원만 삭감한 추경예산을 통과시켜줬다.
당시 지역사회는 김 시장의 ‘뜬금 없는’ 모델축제 추진과 그 행사에 소요되는 낭비성 예산 8억원을 두고 논란이 뜨거웠다.
이번에는 의정부역전근린공원에 초고층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UBC)을 추진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설계용역비 8억원을 통과시켜줬다. 2024년 9월과 12월, 민주당 주도로 두 번이나 삭감한 용역비 8억원이 3월21일 김연균, 조세일 의원의 ‘변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UBC 사업의 효용성, 8억원이나 되는 용역비의 규모 및 실체에 대한 의문과 논란 등은 내년 지방선거를 거쳐 김 시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6월30일이 지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