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 일행의 2023년 싱가포르 출장 귀국보고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때아닌 미국 출장으로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의정부시가 6박8일간의 세부일정 공개를 주저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네르바대학교의 한국캠퍼스 이전 협약 등을 위해 예산 3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3월29일 출국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미네르바대학교의 사전 공식초청에 따른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대통령 탄핵 심판과 영남지역 초대형 산불 피해가 겹친 민감한 시국이어서 ‘정무적 판단 부족’ 또는 ‘마이웨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의원들이 김 시장의 미국행 세부일정을 요구했지만, 의정부시는 ‘공문 등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라’며 즉각적인 일정 공개를 거부했다.
한 시의원은 4월3일 “시장의 세부일정에 공개하지 못할 무슨 비밀사항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는 또 기자들의 취재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세부일정을 받아보려면 정식으로 행정정보 공개요청을 하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의정부시는 김 시장의 2023년 3월6~10일 일본행, 8월7~8일 일본행, 9월23~25일 중국행, 9월25~28일 싱가포르행 관련 내용을 시 홈페이지 ‘공무국외출장’란에 귀국보고서 형식으로 같은 해 11월9일 일괄적으로 탑재한 상태다.